전북 순창군에선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따뜻한 밥 한 끼가 배달됩니다.
홀로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어르신 댁에, 정성껏 조리한 반찬과 함께 “안녕하세요~”라는 인사가 도착하는 거예요.
이 서비스는 단순히 음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아요.
말벗이 되어드리고, 치매 징후를 살피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복지센터와 연결되는 시스템까지 갖춰진 ‘복지 배달’입니다.
게다가 순창군은 이 반찬배달을 치매안심마을과 연계해 운영하면서, 마을 단위의 건강관리 체계도 함께 만들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서비스이고, 누가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목차]

1. 아침 인사를 기다리는 어르신이 있어요
“오늘은 누가 오나, 창문 열고 기다렸지…”
순창의 풍산면 마을에 홀로 사는 김○○ 어르신의 말입니다.
누구보다 일찍 눈을 뜨지만, 집안은 조용하고 말 한마디 나눌 사람도 없습니다.
이 어르신에게 하루의 시작은 ‘반찬을 들고 와주는 사람과의 짧은 인사’로 열립니다.
순창군은 이런 어르신들이 외로움 속에서 끼니마저 거르지 않도록, 직접 반찬을 배달하며 안부를 묻는 복지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그저 음식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온기를 함께 전하는 복지예요.
2. 순창군의 '식사+마음+건강'을 챙기는 복지 실험
반찬은 군청 위탁기관 또는 읍면 복지센터 내 조리실에서 직접 만들어져요.
- 저염식, 부드러운 식감, 국 없이도 먹기 편한 반찬 구성
- 요리 전 영양사 검토, 재료는 지역 식재료 위주 사용
- 보온 컨테이너로 배달되어 식사시간 직전까지 따뜻함 유지
순창군은 “어르신 식사는 아이들 급식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원칙으로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긴 반찬’을 만들고 있어요.
🧓 2) ‘말 한마디’가 어르신의 하루를 바꿉니다
순창군의 반찬 배달은 단순 ‘물건 전달’이 아닙니다.
배달자는 조리원, 노인일자리 참여자, 복지 인력 등인데요,
이들이 단순히 문 앞에 두고 가는 것이 아니라:
- 문을 열고 “식사하셨어요?” 한 마디
- 반찬을 열어보고 “이건 드실 수 있으세요?” 확인
- 어르신의 말투·표정·반응 속도 등을 자연스럽게 관찰
이 짧은 대화 속에서 정서 상태, 외로움 정도, 건강 이상 징후가 드러납니다.
특히 최근에는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말벗 지원 체크리스트’도 함께 활용 중이에요.
❤️ 3) ‘건강’도 함께 살펴요 – 예방 중심 복지
말수 줄어듦, 식사량 감소, 약을 안 드심 등은 치매 초기나 우울 상태의 신호일 수 있어요.
순창군은 배달 중 이런 징후가 발견되면, 바로 복지센터로 전달하도록 교육하고 있어요.
- 복지팀 → 치매안심센터로 연계
- 필요 시 → 방문 간호사 파견
- 기억력 검사, 영양 상담, 정신건강 관리 등 서비스로 연결
특히 치매진단 전 단계인 ‘인지저하’ 상태에서 빨리 개입할 수 있는 점은,
순창군 복지 시스템의 큰 강점입니다.
이처럼 순창군의 반찬 배달은 식사-정서-건강을 하나의 흐름으로 돌보는 통합 서비스예요.
“밥만 배달하지 않습니다.”라는 구호가 괜히 나온 게 아니랍니다.
지금처럼 반찬을 전하면서 어르신의 마음을 살피고,
그 마음을 통해 건강 이상을 사전에 발견하는 구조야말로,
‘예방 중심 마을 돌봄’의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밥보다 더 필요한 건 '사람의 온기'
순창군의 반찬 배달 서비스가 어르신들에게 정말 필요한 이유는 단순히 ‘배가 고파서’만은 아닙니다.
어르신들이 가장 먼저 하시는 말은 의외로 이런 것들이에요.
- “아무도 내 이름을 안 불러줘요.”
- “대문 앞에 사람 발자국이 남아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요.”
- “오늘 누구라도 한 번 왔다 가면, 하루가 덜 외로워요.”
음식을 전하는 손보다 말을 건네는 입, 눈을 마주치는 순간이 더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온기’가, 순창군이 이 복지 서비스를 계속 확장해가는 이유입니다.
🧓 말벗 활동이 더 중요할 수 있어요
배달 인력은 단지 반찬을 ‘전달’만 하러 가는 게 아닙니다.
순창군에선 도착하면 1~2분 간 반드시 대화하기를 권장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 “오늘 반찬 괜찮으세요?”
- “어제보다 기운이 좋아 보이시네요”
- “이 반찬은 드셔보셨나요?”
이 짧은 대화 안에서, 어르신의 말수·반응·표정을 통해 정서적 상태나 건강 문제를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어요.
이건 가족과도 자주 마주치지 않는 어르신들에겐 하루 중 유일한 상호작용이기도 해요.
❤️ 온기 전달이 고립을 막는 ‘방패’가 됩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은 말 상대가 없으면 생각도 점점 줄고,
생각이 줄어들면 기억력과 인지력도 함께 떨어지기 쉽습니다.
순창군의 반찬 배달 서비스는 이런 악순환을 막기 위해
‘한 끼’와 ‘한 마디’가 같이 가야 한다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어요.
- 반찬을 놓고 떠나지 않고, 잠깐의 눈맞춤
- 식욕을 물어보며 정서 상태 확인
- 혹시 문이 안 열릴 경우 이상 여부 즉시 보고
특히 최근엔 “인사도 복지다”라는 캠페인 문구를 읍면에 걸어두고,
모든 복지 인력이 ‘이름 불러주기’, ‘대화 먼저 하기’ 실천에 동참하고 있어요.
한 끼의 밥보다,
이름 한 번 불러주는 그 따뜻한 목소리가
어르신들의 하루를 환하게 밝히는 순간이 되는 것.
그게 바로 순창군이 지향하는 사람 중심 복지입니다.
4. 치매안심마을과 연결되는 시스템
순창군은 2023년부터 각 읍면마다 ‘치매안심마을’을 단계적으로 지정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 진단을 받았거나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 중,
실제 가정에서 방치되다시피 지내는 사례가 적지 않았어요.
이때문에 순창군은 반찬 배달 대상자 중에서 인지저하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이들을 치매안심마을 복지체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연결형 모델’을 만든 것입니다.
🧠 치매 고위험군 발견 → 선제적 개입
반찬 배달을 하러 간 조리원이나 복지사는
- 어르신의 말이 줄었는지
- 반찬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지
- 표정이나 반응 속도에 변화가 있는지
이런 행동과 말투의 작은 이상 신호들을 자연스럽게 관찰하게 됩니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 읍면 복지팀에 즉시 보고
→ 치매안심센터 간호사가 방문 간이인지검사 시행
→ 필요 시 정밀검사 및 치매 등록·치료 연계
이렇게, 식사 지원이 곧 치매 예방 복지의 입구가 되는 거예요.
🧩 반찬배달 + 치매안심마을 = 순창형 통합모델
다른 지자체는 식사지원과 치매관리 체계를 따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순창군은 이 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는 방식으로 차별화하고 있어요.
- 치매안심마을 등록자 중 ‘식사취약가구’는 자동 배달 대상자로 연계
- 반찬 배달 대상 중 인지저하 의심자 → 치매안심마을 등록 권유
- 마을 단위로 기억학교, 인지훈련 프로그램, 가족상담도 함께 진행
즉, 한 가정에서 시작된 반찬 배달이, 마을 전체 복지로 확장되는 구조예요.
💬 실제 사례
2024년 하반기, 쌍치면에 사는 박○○ 어르신은
배달 인력이 “반찬을 냉장고에 안 넣고 상온에 두는 일이 자꾸 반복된다”고 보고하면서
인지검사를 받게 되었고, 조기 치매 진단 후 기억학교 프로그램에 등록되었습니다.
현재는 주 1회 마을 회관에서 인지체조와 영양교육을 받고 있으며,
방문간호사도 2주마다 찾아가 건강상태를 관리하고 있어요.
이처럼, 순창군은 반찬 배달이라는 생활형 서비스를 치매예방과 지역 보건까지 확장시키며
‘식사-건강-기억’이 연결된 선도적인 복지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복지의 입구는 작지만,
들어가 보면 치매도, 건강도, 정서도 함께 살피는 넓은 통로가 마련돼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순창군이 치매안심마을을 운영하는 진짜 이유입니다.
5. 어떻게 신청하나요? 어렵지 않아요
순창군의 반찬 배달 서비스는 신청 문턱이 높지 않고,
무엇보다 “꼭 본인이 아니어도”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실제로 많은 어르신들이
“내가 복지 신청해도 되나 싶어서 망설였어요”
“서류가 없어서 안 되는 줄 알았는데, 복지사님이 알아서 다 해주셨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세요.
순창군은 어르신들이 정보 부족, 절차 부담, 가족 부재 때문에 복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아래처럼 단순하고 빠른 신청 절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신청 대상
- 만 70세 이상 고령자, 독거노인 또는 부부 모두 노인 가정
- 식사 준비가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분
- 치매 진단을 받았거나, 인지저하 의심되는 분
- 보호자가 없거나 장기 출타 중인 가정
※ 요양등급이 없거나, 복지 신청 경험이 없어도 충분히 가능해요!
📍 어디서 신청하나요?
- 읍·면사무소 맞춤형복지팀
- 순창군청 주민복지과
- 순창군 보건의료원 치매관리팀
→ 전화, 방문 모두 가능하고
→ 마을 이장님, 복지사, 이웃 누구든 대리 신청 가능해요.
📞 신청 방법
-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하여 “도움이 필요한 분이 있다”고 접수
- 담당자가 가정 방문해 실제 생활 상태 확인
- 서류 준비 어려우면 현장 확인만으로도 심사 가능
- 서비스 가능 여부 확정 후, 배달 시작일 안내
🧾 필요 서류는?
- 기본 신분증
- (해당 시)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 증명서
- (선택 사항) 의사진단서, 장기요양등급 결과지 등
※ 서류가 없어도, 현장 실태조사만으로 신청 완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복지담당자가 상담 후 직접 연계까지 도와주는 시스템이라서
“복잡하게 이것저것 챙길 필요 없이, 일단 알려만 주면 된다”는 점이 가장 편리하다고 해요.
마을 어르신이 직접 신청을 못 하시더라도,
“저 댁에 요즘 사람도 안 보이고 밥 챙기시는 것도 걱정돼요”
이런 마을 주민 한 마디가 복지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6. 한 끼에서 시작된 변화
“밥은 먹고 다니셔야죠.”
누구에게나 흔한 말이지만, 그 흔한 한 끼가 누군가에겐 인생을 바꾸는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순창군의 반찬 배달 서비스는 단순히 식사를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르신의 건강과 삶의 질, 심지어 가족의 생활까지 바꾸는 작은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 사례 1: “3일에 한 번 찾아오는 사람이 생겼어요”
풍산면에 사는 83세 김○○ 어르신은 몇 달 전만 해도 하루 한 끼도 챙기지 못한 날이 많았어요.
식욕도 없고, 음식도 귀찮고, 불을 켜는 것도 위험해서 그냥 굶는 날이 많았죠.
하지만 반찬 배달이 시작된 후,
- “누군가 나를 위해 밥을 해줬다”는 마음이 들어 식사량이 늘고
- 조리원이 와서 말을 걸어주니 표정도 밝아지고
- 담당 복지사가 가정 방문 중 심각한 탈수 증상을 조기에 발견, 병원 연계까지 되었어요.
이후 어르신은 순창군 방문간호 서비스 대상자로 등록되어
2주마다 혈압과 건강 상태를 체크받고 계십니다.
🧠 사례 2: “치매 조기 발견, 가족이 함께 돌보게 됐어요”
쌍치면의 박○○ 어르신은 반찬을 전달받고도 같은 음식을 반복해 드시거나 냉장고에 그대로 두는 일이 잦아
배달자가 이를 읍면에 보고했고, 이후 치매안심센터 검진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초기 진단을 받게 되었어요.
- 현재는 기억학교 프로그램에 주 1회 참여
- 가족들도 ‘돌봄 교육’을 받고 요양 등급 신청 중
- 반찬 배달이 아니었으면 치매 진행이 훨씬 늦게 발견되었을 상황이었습니다.
🌱 작은 밥상이, 복지의 입구가 됩니다
이처럼, ‘한 끼 반찬 배달’은
✔ 영양 → 건강 개선
✔ 인사 → 정서적 안정
✔ 관찰 → 조기 발견
✔ 연결 → 복지 서비스 확장
으로 이어지며, 마을 단위 복지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게 만들어줍니다.
순창군은 이 과정을 한 사람의 변화로 시작해, 가족과 마을 전체의 변화를 만드는 복지라고 말해요.
“반찬 배달 덕분에 병원에 가게 됐어요.”
“누가 찾아온다는 이유만으로 집을 치우게 돼요.”
“식사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이런 말들이야말로, 제도보다 더 강력한 ‘복지의 결과’ 아닐까요?
7. 마무리 안내
순창군의 반찬 배달 서비스는
‘밥을 드리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누군가 이름을 불러주고, 식탁 위에 반찬 하나를 올려주는 그 순간, 하루가 따뜻해지고 삶이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그 반찬을 통해 말벗이 생기고, 말벗을 통해 건강 이상이 발견되고, 건강을 살피며 복지 제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바로 이것이 순창군이 추구하는 ‘사람 중심 복지’의 진짜 모습입니다.
복잡한 행정이 아니라, 마을 안에서 일상처럼 퍼지는 돌봄.
이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진짜 복지의 온기를 만들어갑니다.
혹시 여러분 주변에도
“밥 챙기기 힘들어 보이는 어르신”이 계신다면, 읍면사무소나 순창군청 복지과에 한 번만 알려주세요.
밥상 위에 마음까지 전해주는 복지,
그 따뜻한 손길이 조용히 시작될 거예요.